신생 흥국리츠운용, 윤영주 본부장 영입 등 인력 확충 마무리

태광 계열 신생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흥국리츠운용이 외부 전문인력 확충을 마무리했다. 리츠운용본부장에 윤영주 롯데에이엠씨 리츠사업부문장을 영입한 게 눈에 띈다. 흥국리츠운용은 10명 내외 인력을 구성해 태광그룹 자산 유동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흥국리츠운용은 최근 리츠운용본부장(상무)으로 윤영주 전 롯데AMC 리츠사업부문장을 영입했다. 윤 본부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롯데AMC에서 준법감시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츠사업부문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상장 리츠 업무부터 신규 딜 발굴까지 백오피스와 프론트를 모두 경험한 인물로, 실무 전반에 걸친 균형 있는 이해가 강점으로 꼽힌다.
개발 리츠 역량 보강도 이뤄졌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출신의 서창현 부장이 합류하면서다. 서 부장은 브라이튼여의도, 성수동 쿠마켄코 오피스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영입을 그룹 내 노후 자산의 리츠 기반 재개발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흥국리츠운용 관계자는 “토지주가 프로젝트리츠에 현물출자할 경우 과세이연이 가능해지면, 리츠를 활용한 노후 자산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무급 인력도 보강됐다. 한화자산운용 출신 이경원 과장은 한화리츠의 IPO와 유상증자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그는 흥국리츠운용의 초기 리츠 설계 및 자본시장 소통 역할 등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흥국리츠운용은 총 10명 내외의 인력을 구성한 상태다. 실물자산 리츠와 프로젝트리츠를 투트랙으로 추진해 그룹 유동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AMC 인가를 받고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초대 대표는 원광석 전 KB자산운용 리츠본부장이 맡았다. 첫 유동화 대상 자산으로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이 검토되고 있으며, 관련 리츠 설정을 위한 법적·재무적 검토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