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3800억 가산동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리파이낸싱 총액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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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파이낸싱에 나섰다. 총 3800억 원 규모로, 키움증권은 이를 총액 인수하며 셀다운 출구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키움증권, 리파이낸싱 총액 인수… 준공 후 담보대출 전환 예정
키움증권은 24일 가산동 319-19번지 일원에서 개발 중인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의 PF 대출 증액 리파이낸싱 3800억 원을 총액 인수했다고 밝혔다. 대출 기간은 36개월이며, 준공 후 담보대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리파이낸싱에 총액 인수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셀다운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책임준공 확약… 6월 준공 목표
이 프로젝트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를 설립해 추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 1만 3000평, 수전용량 40MW(IT용량 26MW) 수준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으며, 책임준공을 확약했다. 준공 예정 시점은 오는 6월이다.
LG유플러스가 IT용량 3MW에 대해 5년간 사용을 확약했으며, 올해 초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CPS)와 IT용량 13MW에 대한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 4,900억 원…주요 투자자 LF·코람코운용·DB손보 등
해당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4900억 원 규모다.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PFV가 자기자본 1450억 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2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대주단이 3450억 원 규모의 PF대출을 제공했다.
2023년 말 기준, PFV의 최대주주는 LF(66.9%)다. 주요 투자자로는 코람코신탁, 코람코운용, 파인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한화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DB손해보험 등이 참여했다. 해당 자산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GRESB’에서 국내 최초로 100점 만점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 IDC 가동률 80~100%… 키움증권, 우량 PF 딜 강화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IDC) 가동률은 80~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PF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편, 키움증권은 이번 데이터센터 PF 대출 외에도 △서울 신길동 5단지 지역주택조합 사업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개발사업 △목동 옛 KT 부지 개발사업 등 수도권 중심의 우량 딜에 적극 참여해왔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관련 수익은 1589억 원으로, 2023년(593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를 통한 우량 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