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1.78조에 환경자회사 3곳 KKR에 매각

SK에코플랜트가 환경자회사 3곳을 글로벌 투자회사 KKR에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1조7800억원에 달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KKR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뉴어스와 리뉴에너지충북은 잔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뒤 일괄 매각할 예정이다.
리뉴어스는 수처리, 소각, 매립, 재활용 등 종합 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1997년 설립 이후 공공 및 민간 O&M(운영 관리) 사업과 환경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전국 60여 개 사업소와 1040여 개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며 국내 1위 수처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리뉴원은 폐기물 소각과 매립, 수집·운반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충북 청주시의 ‘리뉴랜드청주’ 매립장이 대표 사례다. 이 매립장은 준호기성 관리형 위생매립 방식을 적용해 지정폐기물 등을 처리하며, 매립 용량은 약 155만9000㎥에 달한다.
리뉴에너지충북은 1998년 설립된 지정 외 폐기물 처리업체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와 증기 터빈 발전·공급, 골재 제조, 장비 임대, 고철·폐품 도소매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 대금을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현재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4곳의 지난해 매출은 약 3500억원 규모이며, 기존 편입된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포함하면 전체 매출은 약 1조6800억원에 달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