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액티스 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 9000억 PF총액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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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사 액티스(Actis)가 개발하는 안산 데이터센터사업 관련해 금융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9000억원의 PF자금 총액을 인수한다. 금융조달 불확실성을 사전 차단하고 계획된 일정에 맞게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실물자산투자본부는 액티스 안산데이터센터 1단계(Phase One)개발사업의 9000억 PF대출을 총액 인수하는 조건에 대해 최근 내부 승인을 마쳤다. 사업주인 액티스와 NH투자증권은 내년 초 입찰을 거쳐 책임 준공 시공사를 선정하고 PF금융기관을 상대로 셀다운(채권양도)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중 금융을 종결해 3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부 금융기관은 벌써 셀다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인수를 하면 기한 내 대주 모집 부족 금액을 주관사가 모두 인수해 채우기에 스케줄대로 금융을 종결할 수 있다. 또한 사업주가 대주들과 일일히 협의할 필요없이 주관사 측에 금융 모집을 일임하게 된다. 다만 총액 인수 관련 수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계획 일환으로 추진되는 액티스 안산 데이터센터는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액티스의 국내 3번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다. 수전용량 기준 100MW, IT용량 기준 65MW급이며 AI용도도 커버 가능한 최고급 사양 시설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의 1단계와 50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나눠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1단계 사업비의 자기자본 3000억원은 액티스의 아시아 블라인드펀드 자금으로 투입됐다. 총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25%에 이른다. 2단계 역시 2000억원의 자기자본에다 3000억원의 PF대출로 구성돼 자기자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액티스 데이터센터의 운영사는 자회사인 ADIK가 맡지만 글로벌 IT기업 중심의 임차사는 액티스가 직접 유치해 계약한다.
액티스는 국내 데이터센터 4개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1호는 지난 1월 운영에 들어간 경기 안양 호계동 555-44번지 일대 26MW IT용량의 데이터센터(에포크 안양센터)다.
2호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3가 77-80번지 소재 IT용량 26MW 데이터센터인 '디토 양평센터'로 지난 10월 준공됐다.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에 연면적 2만6000㎡ 규모의 도심형 데이터센터다.
3호 안산에 이어 4호 개발사업도 영등포 양평동 '디토 양평센터' 인근 IT용량 13MW 데이터센터다. 이 역시 내년 1분기 자금 모집 및 착공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5000억원(자기자본 1500억원)에 이른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액티스 안산데이터센터 외에 이지스자산운용의 안산 초지동 데이터센터(글로벌 클라우드센터) PF금융을 주관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등 데이터센터PF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