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목천물류센터, 켄달스퀘어 펀드서 리츠로 소유권 이전

쿠팡이 장기 임차 중인 충남 천안 목천물류센터의 소유권이 켄달스퀘어자산운용 펀드에서 켄달스퀘어리츠운용 리츠로 이전된다. 거래가는 감정가 수준인 860억원이다.
8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의 ESR켄달스퀘어에셋3호리츠는 지난 2일 유상증자를 통해 3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목천물류센터 취득을 위한 계약금으로 사용된다. 이어 오는 7월 초 2차 사모 유상증자를 통해 940억원의 추가 자금을 마련해, 물류센터를 860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가는 감정가(86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유권 이전은 7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매도자는 특수 관계인인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의 '켄달스퀘어일반사모부동산펀드5호'다.
이번 거래 대상은 충남 천안시 수신면 신풍리 153-4 일대에 위치한 물류창고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5만4862㎡다. 2002년에 준공됐으며, 쿠팡이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전 층을 100% 임차하고 있다. 리츠는 연 예상 배당률을 4% 중반대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리츠 매입은 자산 유동화를 희망하는 펀드 투자자 측의 전략적 엑시트로 해석된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해당 펀드를 통해 이 물류센터를 인수했으며, 2023년 매각을 시도했지만 중단한 바 있다.
ESR켄달스퀘어는 그간 사모펀드를 통해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으며, 일부 자산을 리츠로 옮겨 배당 기반의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