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현대차증권빌딩 예비 우협에 BNK운용 선정... 공은 현대차證으로

코람코자산운용이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과 관련해 BNK자산운용을 예비 우선협상대상자(예비 우협)로 선정했다. BNK자산운용은 평당 약 2900만 원대를 제시하며 입찰 참여자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제 공은 현대차증권으로 넘어가 동일 가격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이날 BNK자산운용을 현대차증권빌딩 인수 예비 우협으로 선정하고, 현대차증권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질의했다. 현대차증권이 동일 조건으로 매수 의사를 밝힐 경우 최종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업계는 최근 자금 시장 경색으로 현대차증권이 단기간에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여의도에 위치한 자체 사옥과 현대차증권빌딩의 통합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서울 여의도 3개 지하철 노선 환승역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해당 건물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연면적 4만440㎡, 약 1만2233평)로, 1994년 3월 준공됐다. 주요 임차인은 현대차증권으로, 건물의 핵심 공간을 사용 중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10월 해당 자산을 2666억 원에 매입해 부동산펀드에 편입했으며, 펀드 만기는 오는 10월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조기 매각을 추진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최대 1600%까지 용적률 완화가 가능해져 해당 자산의 개발 잠재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현대차증권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BNK자산운용의 통합 개발 계획이 맞물리면서 여의도 오피스 시장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