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설립한 크리에이트운용, 물류센터 등 투자검토 개시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설립한 한국 운용사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이 물류센터, 오피스, 임대주택(멀티패밀리)을 대상으로 전방위 투자 검토에 나섰다.  이들 부동산을 겨냥해 밸류애드(Value added)와 코어플러스(Core plus) 등 2가지 투자전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30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KKR은 지난주 금융당국으로부터 한국운용사 설립인가를 받고 크리에이트운용의 투자 활동을 본격 개시했다. KKR은 회사명 드러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진출한 국가마다 운용사 이름을 새로 짓고 있다.

크리에이트운용의 투자부문 총괄은 신준호 전 이지스자산운용 밸류애드투자파트장(상무)이 맡았다. 초대 대표이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으로 오피스와 물류센터 임대주택에 집중 투자하는 부동산 전문운용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최근 공급 과잉에 따른 NPL자산이 늘고 있고 해외 투자자의 인수 각축전이 된 물류센터시장에서 1호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를 우선적으로 매입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들어 매물이 많이 나오는 서울 3대권역의 오피스 매물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담을 예정이다.  KKR은 지난 3월 싱가포르 임대주택기업 위브리빙과 공동으로 벤처를 설립해 서울 도심형 임대주택 2개 자산을 인수했다. 그간은 LB자산운용의 펀드를 활용해 매입했는데, KKR이 직접 운용사를 설립한 만큼 앞으로는 크리에이트운용 펀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투자전략은 밸류애드에 집중하고 코어플러스도 병행한다. KKR이 설정해 운용중인 아시아 밸류애드펀드와 아시아 코어플러스펀드를 투자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밸류애드는 투자한 부동산을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을 톻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코어플러스는  핵심지역 소재 부동산의 임대료를 높이거나 공실을 낮춰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KKR은 당초 이지스운용과의 합작 형태로 국내 운용업에 진출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의 이지스운용 감독 이슈가 불거지면서 합작법인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KKR은 자사가 수익자이면서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로 담은 부동산자산을 신설 운용사로 이관받으려 했으나 이지스운용과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  당초 합작 법인에 참여하기로 했던 이지스운용 직원들만 나와 크리에이트운용에 합류했다.

KKR의 한국 운용사 설립은 아시아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KKR의 아시아 부동산 포트폴리오전략의 초석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