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랜드-에퀴닉스, 고양 향동 SL3X 데이터센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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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투자하고 미국계 에퀴닉스(Equinix)가 운영하는 경기 고양 향동동 데이터센터 SL3X가 착공에 들어갔다. 인근 SL2X에 이은 캐피탈랜드와 에퀴닉스의 2번째 하이퍼스케일러 합작품이자 에퀴닉스의 3번째 국내 데이터센터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양 향동동 583번지 소재 수전용량 40MW, IT용량(Load) 24MW급 'SL3X 데이터센터(캐피탈랜드코리아 데이터센터2)'가 지난 5일 첫 삽을 떴다. 대지면적 4271㎡(1291평)에 연면적 2만1970㎡(6646평) 크기며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다. 12개 데이터홀에 3456개 랙(Rack)을 갖춘다.
바로 옆인 향동동 585번지에서 준공돼 운영중인 SL2X(캐피탈랜드코리아 데이터센터1) 에 이은 2단계 프로젝트다. SL2X를 시공한 포스코이앤씨가 이번 공사도 맡았다. SL2X도 새로 짓는 SL3X와 비슷한 스펙이다.
사업주는 캐피탈랜드운용이 운용하는 캐피탈랜드코리아제9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펀드)다. SL2X의 사업주는 캐피탈랜드코리아제8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펀드)다. 2개 펀드의 수익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에퀴닉스로 각각 6대4 비율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닉스는 펀드 투자자이자 향동 2개 데이터센터의 마스터리스 운영사다.
또한 2개 시설 모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스케일(Hyperscale·초대형) 기업 전용 데이터센터다. 때문에 하이퍼스케일을 뜻하는 X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로써 에퀴닉스는 2019년 8월 인수한 서울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내 첫 데이터센터 'SL1(4.5㎿)'에 이어 총 3개의 데이터센터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에퀴닉스는 세계 72개국에 260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캐피탈랜드는 국내 하남과 향동 등에서 4개 데이터센터 사업지를 확보했다. 한국 뿐 아니라 싱가포르, 일본, 인도, 중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9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