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코 투자한 이지스 안산데이터센터, 3300억 본PF 기표 및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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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시행하는 경기 안산 초지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이 19일 본PF 자금 인출과 동시에 착공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계 글로벌 투자사 인베스코(Invesco)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투자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안산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는 대주단과 3300억원 규모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자금을 인출했다. 사업주는 경기 안산 단원구 초지동 624-3번지 일대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금융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본PF 대금 3300억원을 전액 인수한 후 셀다운(채권 양도)을 완료했다. 대주단에는 KB증권 유동화 SPC(케이비안산제일차)가 1000억원을 앵커 대주로 참여했으며, 기타 증권사, 보험사, 캐피탈사가 참여했다. 대출 만기는 2028년 6월 19일까지다.
당초 금융 조달 및 착공 목표일은 1월 말이었으나 일정이 약 20일 지연되면서 대출 인출일과 착공일을 동일하게 맞췄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4000억원 규모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초 인출일로부터 32개월 내 책임준공 의무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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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1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40MW급 전력 수전 용량을 확보했다. 전체 사업비는 약 5300억원이며, 이 중 인베스코는 약 2000억원을 에쿼티로 투자해 전체 사업비의 약 40%를 담당한다. 인베스코는 지난해 말 이지스안산부동산일반사모펀드와 투자 약정을 체결하고 사업 단계에 맞춰 자금을 집행 중이다.
임차인 확보 현황은 선임차인 비율이 약 33%이며, 나머지 67%는 글로벌 AI기업 유치를 추진 중이다. 당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상했으나 AI기업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데이터센터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인 안산초지동TF팀과 데이터센터 전담 엑스퍼트그룹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베스코가 여러 개발사업을 검토한 결과, 아시아 첫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안산 초지동 사업을 선택했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