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가격 입찰 연계한 PPA가 온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과 연계한 전력구매계약(PPA) 중개시장이 첫 선을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풍력·태양광 설비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 을 공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특징은 RE100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 수요를 고려해 PPA 중개 시범사업이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번 태양광·육상풍력  입찰에 선정되고 PPA 판매를 동의한 1MW 이상 발전소를 대상으로 RE100 수요 기업과의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  RE100기업이 제시한 희망금액과 계약방식을 고려해 발전사업자와 쌍방 동의시 매칭된다. 전기사용자가 원하는 계약방식(제3자간PPA, 직접PPA) 모두 가능하다.

협의기간은 2개월이며 계약기간은 계약 체결 이후 20년이다.  RE100펀드 우선 지원과 망이용료 지원 확대 등의 인센티브가 주워진다.  매칭이 되지 않거나 협의기간 계약이 성립되지 않으면 1차 고정가격 입찰에 낙찰된 금액으로 RPS 공급의무자에 배분한다.  최종 계약 불발 시 향후 고정가격경쟁입찰 참여 제한 등의 패널티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 시범 사업은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 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향후 사업 대상 및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입찰 공고용량은 풍력발전 1800MW-태양광 1000MW

지난 5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과 8월 발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이하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올해 풍력·태양광 경쟁입찰을 개선해 시행한다.  

올해 풍력발전 전체 경쟁 입찰 규모는 올해 1800㎿로 해상 1500㎿, 육상 300㎿다. 해상풍력 중에서는 고정식이 1000㎿ 내외이며, 올해 처음 도입되는 부유식은 500㎿ 내외로 공고한다.

비가격 평가 지표를 강화한 2단계 평가를 도입한다.  풍력의 경우 1차 평가(50점)는 주민수용성(4점) 산업경제효과(26점) 거점 유지보수(8점) 사업진행도(4점) 계통수용성(8점)으로 이뤄진다. 산업경제효과 중 기자재 소재 공급망 구축 기여 점수가 16점으로 가장 높아 당락을 좌우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차 평가에서 선정된 사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2차 평가(50점)는 입찰가격 계량평가다. 1차 평가와 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정한다.  입찰 접수기간은 오는 11월22일 오후 3시까지다.

태양광 사업자 선정 평가기준은 계량평가 90점, 사업내역서평가 10점이다.  태양광 입찰 접수기간은 오는 11월15일 오후 3시까지다.

상한 가격은 글로벌 균등화발전비용(LCOE) 추세와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해 지난해(㎿h·메가와트시당 16만7778원) 대비 육상풍력은 ㎿h당 16만5143원으로 하향하고, 해상풍력은 ㎿h당 17만6565원으로 상향했다.

또 태양광 경쟁 입찰은 1000㎿ 이내로 선정한다. 상한 가격은 최근 입찰 경쟁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 시장과의 가격 격차 등을 고려해 지난해(㎿h당 15만3494원) 대비 ㎿h당 15만7307원으로 상향했다.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저탄소 태양광 모듈'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우대 가격을 처음 도입했다. 제품별 비용 격차를 계약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입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www.knrec.or.kr)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